2009년 7월 24일 금요일

대표로 산다는 거...

언젠가 한번은 꼭 제 블로그에 쓰고 싶었던 주제였습니다.

어느 순간 회사의 대표가 되었고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구성원이 10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회사이지만, '대표'라는 직함이 가지는 스트레스는 직원이 천명이든 만명이든 같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스트레스의 강도가 틀리겠지요.

어떤 분은 저에게 "대표의 역할은 일을 잘하는게 아니라 영업을 잘하는 거다"라고 충고를 해주시더군요. 좋은 대표는 직원보다 열심히 일하는 대표가 아니라 돈많이 벌어오는 대표라고... 이런 면에서는 좋은 대표가 되기는 어려울 듯...

또 어떤 분은 "적당히 먹고살려고 한다면 사업을 당장 접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고 하시더군요.
그땐 잘 몰랐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가슴깊이 새겨둬야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주변에서 TNM을 같이 고민해주는 분들이 많아 고민이 있을때마다 많은 조언을 듣고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판단은 제 몫입니다.

또한 대표로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가 선택의 순간입니다.
'이 사업제휴를 받아들일까? 말까?'
'직원을 더 채용해야할까? 아님 현재 인원으로 좀더 버텨볼까?'
'이 사업 아이템을 진행할까? 말까?'
'회식은 삼겹살로 할까? 치킨으로 할까?'

하나하나의 선택이 쉽지 않고 그 선택의 총합이 회사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듯 합니다.
오늘은 다행인지 선택을 할 만한 일이 없네요.
어떻게 일주일이 지나갔는지 모르지만, 이번 주말이 지나면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게 되겠지요.

즐거운 주말을 앞두고 주절주절 써보았습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과 여름휴가 잘 보내시길...

댓글 8개:

  1. 저는 회사 대표는 아니지만 심히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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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나의 조직을 이끈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 그 조직원들의 모든 생계를 책임지는 회사의 대표는 더욱 어려운 자리이겠지요. 비록 회사의 대표를 해본 적은 없지만, 대표님들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알기에 생각하시는 고민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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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근데 매 순간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것 같아요.. 특히 삽결살 or 치킨의 선택이 젤 살떨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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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네.. 리체님 말씀처럼 회식메뉴 정하는게 젤 힘든 것 같아요.

    작은 조직이라고 해도 대표라는 직함이 가지는 무게가 무척 힘들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라 점차 적응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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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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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흑.. 댓글이 두개 달려서 하나를 삭제 했더니 모두 지워졌네요 ㅠㅠ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회사를 대표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입장에서 공감이 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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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그린데이 - 2009/08/10 11:24
    그린데이님. 오랜만이네요. 커뮤니케이션에서는 TNM같은 작은 회사 ceo보단 큰 회사 홍보담당자가 더 힘들겠지요. 화이팅입니다. 강남오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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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런 진솔한 이야기는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인데 ..

    영님의 마음씀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네요.

    직원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대표님이신 듯합니다.



    회식 메뉴까지 걱정하실 지는 몰랐어요.

    저는 '어떻게 하면 회사 공금 이용해서 가족 여행가나~' 하는 CEO 밖에 못봐서 말이에요. ㅠ.ㅠ



    신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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