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9일 수요일

3m흥업에 대한 아고라 청원?

다음 아고라에는 청원이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청원'이란 특정이슈에 대해 네티즌들의 동의를 얻는 서비스인데, 주로 정치, 시사, 독도문제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들이 주로 청원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 다음 아고라에서 기존에 보기 힘든 색다른 청원이 발견했습니다.
청원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 요청합니다.
악플러 최광희 김작가 블로그 지원 철회를 요청합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61842


3m흥업에서 제출한 '도전!200만원으로 영화찍기'가 블로그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소정의 금액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도전! 200만으로 영화찍기'는 현재 18편의 공모작품이 접수중이며, 블로그 지원사업의 목적에 맞는 좋은 사례라 판단되어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고라 청원의 내용은 블로그지원사업으로 선정된 3m흥업의 기획안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3m흥업에서 제작한 '쾌변'에서 나온 신승훈에 대한 언급때문에 지원 철회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 신승훈의 팬들과 최광희님의 논쟁이 시작되었고, 그 불똥이 블로그산업협회까지 번져왔습니다. 심지어 블로그산업협회 블로그에도 3m흥업에 대한 지원을 철회해달라는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애정도 무척 중요합니다. 팬 입장에서 보기엔 악플이며 비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때문에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지원사업 철회를 요청하는 아고라 청원이나 협회 블로그 댓글은 논쟁을 넘어서 이해하기 힘든 대응입니다.
3m흥업의 주장에 대해 수많은 논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신승훈이나 김건모라는 가수에 대한 평가도 각자 틀릴 수 있기에 다양한 의견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m흥업에 대한 지원을 철회해달라는 청원은 논쟁을 넘어서 팬들의 과도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3m흥업의 '도전! 200만원 영화찍기'는 1년여 동안 모은 광고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영화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기획입니다.

이런 기획의도나 이미 지원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없이, 무조건 지원철회를 요청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 뿐더러, 올바른 팬들의 자세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스타와 팬클럽 문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

덧)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광희님의 사과글로 인해 논쟁이 조금은 진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래된 글이지만, 팬덤문화에 대한 글이 있네요.http://ooljiana.tistory.com/190

댓글 5개:

  1. 안녕하세요?





    저는 저 사건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지켜보고 약간의 '참여'를 했던

    3m 흥업의 '영화'관련 칼럼에 대한 독자였고 신승훈의 음악적 팬이었던 사람입니다.



    님이 조금씩 간과하고 계신 것이 있어서,

    지나가는 길에 몇자 적고 가려는데 실례가 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m흥업의 취지, 저예산 창작 영화를 위해 시도되는 '200만원으로 영화찍기'에 대한

    기획은 참신하고 긍정적인 발전을 위한 기획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최광희님과 김작가님이 진행하는 '쾌변'에서 나온 개인적인 의견(?)때문에

    아무 상관도 없는 블로그 지원 사업을 막으려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지금 저 사태까지 가게 된 과정의 내막을 상세히 모르셔서

    쉽게 결부 시켜버리신 것 같습니다.







    지금 저 기획안을 진행시키는 곳도 3m흥업 블로그고,

    쾌변을 진행 담당하는 사람도 최광희씨입니다.

    블로그 주인장이신 3분 중 한분이 최광희씨죠.

    분명 '쾌변'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계신 분입니다.







    최광희씨도 결론적으로 사과문에서 시인하셨듯이

    최광희씨는 신승훈에 대한 사실적 내용에 기반한 것이 아닌,

    그저 개인적인 편견과 호불호를 가지고 비난 또는 독설을 내뱉었습니다.

    아무리 그 블로그의 성향이 '개인적인 편견'의 욕망 분출이라고 해도

    인터넷이 하나의 사회체가 되어가는 현재에 있어

    분명 윤리적 사회적인 '선'을 지켜야 합니다.







    최광희씨가 처음에 하셨던 변명,

    독설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사람이 있고 그들을 위한 발언이었다 해도,

    그것이 과연 '소수의 카타르시스'를 위해

    '다수의 상처'가 된다면 용인될 수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간과해 온 이 문제 때문에 몇 명이 죽음에 이르렀는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신승훈 팬 뿐만 아니라 이 사태에 참여한 다수의 사람들도

    이런 이유때문에 청원에 참여한 것입니다.

    더이상 상처를 주는, 쉽게 내뱉는 말로 '돈'을 버는 사람이

    블로그를 운영하며 지원을 받는다, 는 것을

    사람들이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특히 최광희씨가 신승훈, 김건모는 더이상 젊은 사람들이 모르니

    '댓글'이 있을리가 없는 것이라는 공격적 발언을 해 놓고,

    '댓글'이 달리자 거기에 대해 여전히 조롱조의 댓글을 단것.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밥 벌어줄 이들은 많다..."는 댓글,

    즉 연예인을 얼마든지 도마 위에 올려 놓고 독설의 대상,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발언이었습니다.







    가수에 대한 평가와 의견은 분명 다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란 '사실'을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최광희씨는

    개인적인 생각을 끝까지 사실인 듯 '학문적인 단어'를 써가면서 주장하다가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 조목조목 반박하는 댓글들이 올라오자,

    후에 가서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왜 사과까지 해야 하냐며

    '자유인'의 논리를 들어 자신을 옹호하기에 바빴습니다.







    블로그는 분명 미디어입니다. 개인 미디어일지라도

    분명 '자신의 의견이든 생각이든 주장이든' 불특정다수에게 전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3m흥업은 몇 백만명이 다녀갔다는 인기블로그 입니다.





    하지만 최광희씨는

    이번에 벌어진 사건 속에서

    블로그 게시물에 대한

    윤리성과 영향력과 책임감을 논할 땐

    개인공간인 듯,

    게시물을 올릴 땐 미디어인 듯한 여러 모습을 보이면서

    자기합리화하기에 바빴습니다.



    현재 블로그의 가장 큰 문제점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라 여겨집니다.







    최광희씨 본인도 느끼셨다고 하셨듯이

    이번 사건은 하나의

    '팬덤 문화' vs '개인의 의견'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 없는

    나름 뜻 깊은 논쟁이었습니다.

    "상처 입었으니 사과하라"는 단순한 '팬덤 문화'라고 볼 수만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블로그라는 공간이 과연 미디어인가,

    미디어로서 어느 정도의 윤리성과 책임감을 지녀야 하는가,

    소수의 쾌감을 위해 다수의 상처를 묵인해도 괜찮은가,

    인터넷에서의 비난과 독설이 도대체 어느선까지 자유분방하게 허용되어도 괜찮은가...

    많은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현재

    인터넷은 현실 사회에서 벌어진 일보다

    때론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사회체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블로그가 더이상 시대착오적인 모습에서 머물러선 안됩니다.





    블로그 네트워크 산업을 담당하고 계신 분이라고 하시니

    이번 사건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들여다 보시길 권합니다.

    블로그 운영자가 가져야할 책임성과 역할, 윤리성을

    짚고 넘어가야 할 시기가 분명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안녕히.... ^^

    답글삭제
  2. @보통 - 2008/10/30 01:22
    안녕하세요. 보통님



    이번 논쟁과 관련하여 팬의 입장에서 댓글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에 쓴 부분은 팬들의 과도한 대응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같은 사례는 아닐 수 있겠지만, 드림콘서트에서 소녀시대 침묵사태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애정이나 지지표현은 언제든 가능한 일이지만, 다른 의견에 대해 집단적 대응을 통해 상처를 주는 행위도 올바른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소녀시대팬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이었을까요?



    신승훈 팬들의 아고라청원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3m흥업의 의견이 신승훈 팬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반대로 그 팬들에 의해 악플러로 낙인찍고 악의적인 표현을 통해 3m흥업에 비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3m흥업에서 진행하는 좋은 의도의 활동조차 청원이라는 집단행동을 통해 지원 철회를 요청하는 것은 정당한 행위라고 보시는건가요? 이런 집단행동으로 인해 블로그산업협회가 마치 부도덕한 블로그를 지원하는 단체인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팬들의 입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을 할 수 있겠지만, 아고라 청원과 같은 행동은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합니다.

    답글삭제
  3. 답변 감사합니다.



    아고라 청원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소녀시대 침묵사건과 이번 사건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소녀시대 침묵사건은 한 쪽의 팬덤이 다른 한쪽에게 작용한 비합리적인,

    상처를 주는 행동이었지만,





    이번 사건은 근거없는 이야기로 한 연예인을 매도한 비평가에 대한

    팬들의 정당한 '정정요구'와 '반박'으로 시작된 일입니다.



    하지만 최광희씨는 끝까지 비난조와 조롱조의 댓글을 달아

    더욱 사건을 크게 만들고, 블로그 운영자에 대한 책임과 자질로 까지

    논의가 커진 것입니다.



    최광희씨의 사과가 진심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문제가 커지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처음부터 '정정' 의사를 밝히고 사과를 했다면 이렇게 까지 커지지 않았겠죠.







    그리고 블로그 청원은 블로그산업협회의 지원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그런 근거없는 '비난'과 '독설'로 방송을 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자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런 블로그 운영자에게 지원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생각한 것이지요.







    블로그산업협회에게 네티즌의 뜻을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최광희씨의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그 청원을 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저도 청원에 백프로 동참하는 건 아니지만,

    그 뜻은 블로그산업협회의 지원 정책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블로그가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

    앞에서는 좋은 일을 추진하는 듯 하면서 한 쪽에선 블로그 운영을 위해

    옳지 못한 방송을 하고 있다면, 그 블로그 운영이 옳은 것인지를 묻고자 한 것입니다.



    아고라 청원은 아마 그 결과를 바란다기 보다

    그런 블로그의 책임성에 의문을 던지고자 한 것응로 보입니다.







    그럼 또 안녕히... ^^

    답글삭제
  4. 블로그 산업협회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 하는 것을 지원을 받아 추진중인 그 사업이 합당하고 정당한 것이냐 하는 것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애당초 공중파에서 하기 힘든 과감한 비판이라는 컨셉으로 출발한 프로그램을, 단지 한 차례 자신이 아끼는 스타를 대상으로 다루었다고 해서 부정확한 정보로 악담을 퍼붓는 사람으로 단정, 그 어떤 긍정적 평가나 지원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낙인찍는 것이 과연 정당하고 균형있는 태도일까요?



    신승훈씨의 팬들은 최광희 기자의 태도 자체를 비판했지만 실상 그날 방송에서 신승훈씨보다 훨씬 심한 평가를 받은 김건모씨에 대해서 언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정보가 객관적이지 못했다느니, 태도가 틀려먹었다느니, 개인이나 팬들이 받았을 상처를 고려하지 않았다느니...무슨 말로 스스로를 설득시키고 포장해도 결국 본질은 하나 뿐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비난했다'는 것이죠.



    신승훈씨나 팬들이 받았을 상처에 대해서 구구절절 이야기 하면서 일부 광적이 팬들이 달아대는 죽어라, 자살해라 따위의 (최광희씨가 방송에서 신승훈씨에 대해 했던 이야기와는 비교도 안되는) 극단적인 공격성 발언에 대해서는 기껏해야 '팬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정도로 끝내는 이중성...



    정당한 목적이 언제나 수단을 정당화 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이라는 미디어를 통한 개인의 발언으로 인해 입는 상처에 대해 그렇게 예민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다수의 힘을 이용해 한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것은 용납하기 힘든 일입니다. 신승훈씨와 팬들의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 이번 사태로 인해 최광희 기자가 입었을 상처에 대해 생각해본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본인이 자처한 일이니 어쩔 수 없는 건가요? 당해도 싼 걸까요? 그것이 당신들의 한계입니다. 어떤 그럴듯한 이유를 대도 당신들의 머리속에는 하나의 기준밖에 없습니다.



    '우리'와 '우리가 아닌 것'...

    답글삭제
  5. 여기 걸려 있는 댓글들을 보면서 마음 아팠던 것은, 과도한 대응에 대한 문제제기도, 웹미디어에 대한 윤리적 선도 아니었습니다. 그것보다 마음 아픈 것이 바로 이분법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신 젊은영님에 대해 저의 생각을 감히 적자면, 집단적 과도 대응에 대한 비판은 좋지만, 그 안에서 조금은 3m흥업에 대해 강한 옹호를 드러내는 부분이 살짝 보였으며, 그로 인해 3m옹호파와 팬을 갈라서 자꾸 생각하시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젊은영님 말씀대로 호불호는 개인적인 것이지요. 다만, 그것이 어떤 한 축을 누르고 좋은 것을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영님은 그 과정에서 팬을 격하시키지 않으셨나 하는 느낌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달아주신 보통님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보통님께서는 3m흥업을 많이 즐겨하시고, 특정 가수도 사랑하시는 분이시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팬에 관한 문제에서는 이상하리만치 특정 가수의 의견에 기우셨다는 느낌이 듭니다(제 3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그렇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통님의 글 속에서 조금 편향성이 들었고, 그 것이 글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점 젊은영님이 느끼신 옹호파와 팬의 양분으로 변환되어 있었습니다.

    요새 어린 친구들이 팬덤문화다 하면서 싸우는 것, 사실 별거 아닙니다. 속된 말로, 동방신기와 빅뱅을 모두 좋아하는, 양립의 학생이 하나의 편향성 의견에 의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결국 한쪽으로 갈라서게 되는 것이지요. 즉, 여기서 중요한 건 한쪽의 편에서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자는 겁니다. 찬성도 정도의 차이가 있고, 반대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그저 편향된 찬성에 아쉬울 뿐입니다.

    헛소리 죄송합니다. 다만, 조금 아쉬워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답글삭제